2006년 10월 15일 밤 10시 13분 집을 나서다.
1시간동안 쉬지 않고 페달을 밟다 땅에 내려선 순간 구역질이 밀려오고 어지러웠다.
산소부족이었을까?
수서역에 거진 다 와서 돌아가야지하고 턴을 하는 순간
과천이 참 아득해서 주저앉고싶었어.
그렇게 총 2시간여동안 자전거를 탔더랬다.
몰랐어.
양재천에 그 시간에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 줄은.
그리고 과천 사람들은 운동을 안 한 다는걸;
사진에 담아 두고 싶은 순간들이 참 많았는데
겁이 너무나도 많은 나는 혹시라도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귀신이 찍힐까봐 카메라를 꺼내들 엄두를 못 냈지 뭐야 -_-
사실 솔직히 말해서 과천으로 돌아오는 길엔 아무도 없어서 무서웠다구.
물안개가 뿌옇게 낀 터널을 지날 때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