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sod off
nobadinosemi.
2006. 11. 3. 14:05
바싹 마른 노오란 은행잎 하나 주워다 머릿속 가득 찬 생각 뭉텅이들 하나하나 적어 내려간 뒤
치익 성냥 하나 그어 공기 속으로 날려 보내고서, 재는 토닥토닥 땅에 묻고서
휴우 한숨 한 번 짓고 씨익 웃음 한 번 짓다.
말이 참 부질없다.
그 입 다물라.
200611011310 학교버스정류장에서.
바스락 거리는 잔디에 가려진 축축한 흙덩이 속으로 제일 긴 손가락 하나 쿠욱 밀어넣고
자그맣게 웅얼거려본다. ㅆㅂ
왜 이러니, 너!
200611011657 소마미술관 커피빈에서.
그저께는 보시다시피 상태가 심하게 안 좋았더랬다.
기분 전환이 필요했던 때 선택한 소마미술관 행.
주저앉기 참 좋은 잔디밭이 있더라.
좋아하는 느낌의 벽에 기대어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다
과제나 해야지!싶어서 잠시 커피빈엘 갔었는데 걸려온 당신 전화.
ㅋㅋ 아주 시기적절했다고 봐~
적절한 가격의 맛나는 샌드위치와 라자냐와 와인은 슬럼프에서 헤어나오는데 완전 훌륭했지뭐야.
마지막 오뎅 후식은 쵝오 ㅋ
아아- 이제 슬럼프에서도 벗어났고~ 달려야지!
200611031402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