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몇 가지.

nobadinosemi. 2007. 4. 18. 07:27


1. 감기에 걸렸습니다.
콜록콜록 기침 감기 덕분에 목도 퉁퉁 부어서 열도 조금씩 나고 그래요.
몇 일 얌전히 지내면 낫겠지만 오늘부터 바빠질 듯해서 아무래도 악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약이라도 한 줌 집어먹어야 하나?aa;;


2. 두 가지 자원봉사를 할 거랍니다.
발표날짜 아직 멀었는데 어째 두 곳 다 연락와서 빨리 시작해 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아마 중간고사 기간이라 인력이 달리는가 보아요.
뭐, 어쨌든.
오늘부터 시작할 행사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쪽이라 기대감이 크답니다.
물론, 잡일만 하고 배우는게 하나도 없을지 모르지만, 사실 아는게 전무한데 배울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거 자체가 우스운 거니까요 -_-;

다음주에 면접을 보게 될 일은 자원봉사로 신청했는데(더군다나 위 행사랑 겹치지 않아서!), 인턴으로 할 생각이 없냐더군요. 뭐, 결정되고 나서 무엇을 할 지 선택할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둘 다 욕심이 나는 터라 혼자 김칫국부터 마시며 고민 또 고민 중입니다요.


3. 불신병에 걸렸나 봅니다.
떠드는 말들을 믿고 싶지가 않아요. 네이버에도 한겨레 신문에도 1면에서는 모두들 버지니아텍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말.말.말들이 난무한데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외톨이고 정신적으로 또는 사회성에 있어 결함이 있었다면 진작에 그 관심 좀 보여주지 그러셨어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음에 틀림없지만, 그 '잘못'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 으레 그러하듯 '사람'의 정체성에 '너무' 맞춰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여기서 모순되는 점 하나.
어제 아침 뉴스를 처음 접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범인이 누군지 몰라도 유색인종은 아니면 좋겠다.' 였다는거... 내 속에 어떤 수많은 다른 생각들이 떠돌건 간에 결국 나도 다를바 없구나.


4. 근성이라는 것.
욕심만 많고 근성이 없는 인생에서는 무엇 하나 이루어내기가 힘들답니다. 나에게 부족한 게 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돌아봐도 한 단어로 콕 집어낼 수가 없었는데 어제 셋째언니가 이야기해 주었어요. '근성'이 부족하다고.
무언가 하나를 결정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진득해야 할텐데 잠깐 해 보다 어렵고 잘 안 될것 같으면 금새 포기하고 다른 걸 무얼할까 궁리하는 태도가 나의 가장 큰 단점인 듯 합니다. 앞으로는 저 녀석을 잘 길러볼까 해요.



이력서를 오늘까지 보내 달라는 말이 기억나 결국 오늘도 수영은 패스.
내일 아침에 가면 다들 평영을 하고 있겠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