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bubble in the air
nobadinosemi.
2008. 3. 4. 17:31
bubble in the air
벌써 십여년전 이야기
그 때도 혼자놀기에 익숙했던 나는
졸음이 몰려오는 수업시간이면
창가에 엎드려 부유하는 투명한 공기 방울들을 위로 올렸다 떨어뜨렸다 하며 놀았더랬다.
친구들이 미친 사람 같다고 그만하라고 잔소리도 참 많이 했었는데 ㅋㅋ
지금도 그 부유하는 공기 방울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는데 이런 것도 네이버 지식인은 알고 있을까?
일하다가 가끔 바람을 쐬러 베란다에 나가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문득 예전의 그 귀여운 녀석들을 다시 만났다.
여전히 떠다니고 있었구나...
난 그 동안 오래도 잊고 살았었는데.
그냥 그런 우연하고도 반가운 마음에 잠시 설레었더랬다.
덧.
우리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내 방을 들러서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있단다.
도대체 이 방은 누가 쓰는 거예요? 누가 고른 벽지예요? 하고.
내 보기엔 띠벽지 아래가 내가 의도했던 짙은 파랑색 벽지가 아니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참 좋기만 하구만.... -_-;
사실 좋은 감정을 넘어서서 므흣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