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의 그늘 In the shadow of the palms
웨인 콜스-제니스 / 2005 / 90분 /다큐
이 다큐멘터리는 이라크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이라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다양한 이라크 사람들을 따라가며 이라크 전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바그다드를 침공하기 전후 격변하는 상황을 직면해 감에 따라 겪게 되는 삶의 변화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보여 졌던 미디어 속 전쟁 장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과 주류 언론에서 비춰지듯 이라크가 그저 테러로 얼룩진 곳이 아니며 미국이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이라크 안의 일반 민중들은 미국이 개입하기 전, 자신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며 만족하고 있었다. 이라크는 저마다 가족들과 함께 종교를 가지고, 평화를 사랑하고, 부유하지는 않지만 꿈을 가지고 살며, 자신의 직업에 긍지를 느끼고, 각자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개임으로 그들의 소박한 평온은 깨졌으며 전쟁이 얼마나 혼란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준다. 전쟁 전후라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아주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는 성실히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2003년의 이라크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차이나 블루 China blue
Micha Peled / 2005 / 86분 / 다큐
밖에서 보기에 중국은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발전한 중국’의 시커먼 속내를 들여다보면 말도 안 되는 대우를 감수하며 죽도록 일만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특히 유순하고 복종적인 10대,20대의 지방 출신 젊은 여성들은 중국의 ‘저임금 단순 노동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녀들은 중국 정부의 ‘한 가정 한 명의 아이’ 출산 정책으로 인해 농사지을 아들을 원해서 부모들이 몰래 낳은 ‘두 번째 딸들’ 이다. 한창 나이에 교육도 받지 못하고 가난한 고향을 홀로 떠나 도시의 수출 공장으로 온 그녀들은 딸로 태어난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도 가족들이 실망할까봐, 한 달 월급만큼의 비용이 드는 교통비 때문에 설 연휴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 가족들이 자신만을 의지하기에 전화로는 잘 지낸다고 한다. 아프면 약 살 돈이 들고 일도 못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 싫다. 집 떠난 지 2년 만에 집에 돌아가는 동료와 설 연휴 기차 스케줄을 보며 가장 싼 좌석을 고민하는 동료들을 보며 몰래 눈물을 훔치는 16세 소녀 Jasmine을 보면서 그 동안 했던 많은 고민들과 투정들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는 86분 동안에도 Jasmine과 그녀의 동료들은 기계처럼 청바지 50장을 작업하고 있을 테지. 그리고 그들이 모두 버는 돈은 합쳐서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도 되지 않을 테고...
영화는 전 세계적인 ‘made in China' 안에 암묵적으로 동의된 ‘권력과 자본의 횡포’에 ‘값 싼 노동력’으로서 ‘희생’되고 있는 중국 젊은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blue bird(파랑새)' 로 여기며 'blue jeans(청바지)’ 수출 공장에서 노동착취, 임금착취를 당하고 있는 중국의 여성 'blue-collar workers(육체노동자)’들. 그들의 blue, 짙은 우울로 물든 시퍼런 멍자국 같은 청춘의 숨이 그곳에서 그치지 않게 되기를. 푸른 사과의 싱싱함을 닮은 꿈들을 찾아 파랑새가 행복한 곳으로 다시 날아가길.
‘수출 지향적 경제 성장 정책’과 ‘노동 집약적 공장’에서 노동조합과 노동파업조차 불법화된 열악한 조건에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매일매일 4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하고 기계처럼 일하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6-70년대와 오늘날의 노동 문제가 오버랩 되는 것도 비단 나 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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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5월7일
일요일 | 5월8일
월요일 | 5월9일
화요일 | 5월10일
수요일 | 5월11일
목요일 | 5월12일
금요일 | 5월13일
토요일 |
1회 | 11:00 끝나지 않는 여행 (Continuous journery) (87) | 11:00 거미집(In the spider’s web) (47) | 11:00 책임회피(Total denial) (67) | 11:00 불탑의 그림자(In the shadow of the pagodas) (74) | 11:00 웨스트 파푸아(West Papua) (52) | 11:00 칠레전투 3 (Battle of Chile 3) (78) | 11:00 평화교육 (Teaching peace in a time of war)(54) | 11:00 대추리의 전쟁 |
2회 | 1:00 쿠아리(Quary) | 12:00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We want to work) (22)* | 12:30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The happiest people in the world) (94) | 12:30 애니메이션 모음 (50) (더/화) | 12:00 "용사의 고향, 자유의 땅"(Home of the brave-land of the free) (52) | 12:30 종려나무 그늘(In the shadow of palms) (90) | 12:00 관타나모, 전쟁의 새로운 규칙(Gitmo-the new rule of war) (79) | 12:00 트렉터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 (38)* 허락해주세요 (6)(더/화)* |
3회 | 2: 00 노가다(Nogada) (89) (더/화)* | 1: 00 아나의 아이들(Arna’s children) (84) (더/화) | 2: 30 도시(The City) (88) | 1: 30 칠레전투 2(Battle of Chile 2) (88) | 1: 00 평화교육(Teaching peace in a time of war) (54) | 2: 30 차이나 블루(China Blue) (87) | 2: 00 거미집(In the spider’s web) (47) | 1: 30 종려나무 그늘(In the shadow of palms) (90) |
4회 | 4: 00 평화교육 (Teaching peace in a time of war) (54) | 3: 00 애니메이션 모음 (50)(더/화) | 4: 30 여름, 404, 승리(45)* | 3: 00 착한 쿠르드 나쁜 쿠르드(Good Kurds Bad Kruds) (86) | 2: 00 지하의 민중(La nacion clandestina) (125) | 4: 30 대지의 소금(Salt of the earth) (90) | 3: 00 여성, 미디어가 되자!(비)* 노숙인, 미디어가 되자!(비)* | 4: 00 문화공연 <아시아, 또 다른 우리> |
5회 | 불탑의 그림자(In the shadow of the pagodas) (74) | 4: 00 웨스트 파푸아(West Papua) (52)* | 6: 00 안녕 사요나라(Annyong Sayonara) (107)* | 5: 00 계화갯벌 여전사전 2(The story of women fighters in Gyehwa wetland 2) (24)* | 4: 30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Protest not riot) (44)* | 6: 30 우리 앞에 놓인 길 (The road ahead of us) (40) * 경찰청고용직노조, 1년의 투쟁 (30)* | 4: 00 나비 (8)*신자유주의의 도발들 (13)* 자본주의 공략법 (12)* | 7: 00 폐막식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작 상영 |
6회 | 개막식 개막작: 차이나 블루(China blue) (86) (더/화) | 5: 30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The happiest people in the world) (94) | 8: 30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 일기(Ernesto Che Guebara: The Bolivian diary) | 6: 00 장애인, 미디어가 되자!(비)* | 6: 00 책임회피(Total denial) (67)* | 8: 30 관타나모, 전쟁의 새로운 규칙(Gitmo-the new rule of war) (79) | 5: 30 희망 2005 공무원노조 동해시 지부 (20)* 원폭 60년 그리고(60 years of atomic bomb, and) (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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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0 "용사의 고향, 자유의 땅"(Home of the brave-land of the free) (52) |
| 7: 30 에스코바의 자살골(Escobar’s own goal) (51) | 영화 밖 이야기 마당 <버마 가스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
| 7: 00 쿠아리(Quarry)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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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30 칠레전투 1(Battle of Chile 1) (98) |
| 8: 30 끝나지 않는 여행(Continuous journey) (87) | 8: 30 예스맨(The yes men) (83) |
| 8: 00 우리들은 정의파다(We are not defeated)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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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수업을 째고 가야하나? 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데, 이 수업은 하필 제일 많이 빼먹었던 수업이라.
된장, 고추장, 쌈장이다! 스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