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오, 나의 찌질한 인생!

nobadinosemi. 2008. 7. 3. 01:38





우당탕탕 쿵쾅쿵쾅
동생이 외친다 "왜 자꾸 때리는데! 왜 때리는데~~~~"
그리고 운다. 소리내어 엉엉.
참 서럽다.
형은 스트레스 풀 곳이 없다. 만만한 동생 외에는.
참 짜증난다.
둘 다 안 됐네 그려.



그러거나 말거나 사무실에 짱박힌 내 하루살이엔 변함이 없다.
책상이 무진장 지저분하다.
온갖 잡문서들이 정신없이 흩어져있고,
버티칼이 직사광선을 한껏 부드럽게 포장시켜 투과시킨 덕에 방 안엔 노오란 기운이 가득하다.
다진 건자두를 오물오물 씹어 먹다가 아픈 이 때문에 이를 찡그리기도 하고
번들거리는 얼굴을 스-윽 문지르기도 하고 그야말로 초폐인의 몰골.

내일은 독일 교포 총각이 방문하신단다.
답변할 거리들을 미리 준비해놓아야 할텐데 이것 참 성가시구나.
이 어찌 굴러갈 지 모르는 단체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건 어렵단 말씀.
멍텅구리멍텅구리멍텅구리.



쓸만한 헤드셋이 필요하다.
네이트온 폰을 충전시켰는데 헤드셋이 고물딱지라 그런가? 마이크가 잘 작동을 안 하더라
나는 잘 들리는데 상대편에선 자꾸 끊겨서 들린다고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