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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문제(PSAT/LEET)

nobadinosemi. 2008. 10. 24. 02:05



1.  다음 글의 내용과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은? (PSAT)


유년기에 내가 얼마나 많이 거짓된 것을 참된 것으로 간주했는지, 또 이것 위에 세워진 것이 모두 얼마나 의심스러운 것인지, 그래서 학문에 있어 확고하고 불변하는 것을 세우려 한다면 일생에 한 번은 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전복시켜 최초의 토대에서부터 다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몇 해 전에 깨달은 바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일을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성숙한 나이가 되기를 기다렸다. 이 일은 오랫동안 연기해 왔으므로 내 여생을 다른 것에 소비한다면 죄를 짓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오늘 내 정신은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 있고, 은은한 적막 속에서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모든 의견을 진지하고 자유롭게 전복시켜 볼 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모든 의견이 거짓임을 증명해 보일 필요는 없다. 이것은 내가 도저히 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성이 설득하고 있는 바는 아주 확실하지 않은 것 그리고 의심할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명백히 거짓인 것과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동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므로, 의견들 각각에 의심할 만한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견 전체를 충분히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견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끝이 없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토대가 무너지면 그 위에 세워진 것도 저절로 무너질 것이기에, 기존의 의견이 의존하고 있는 원리 자체를 바로 검토해 보자.


① 의견들 사이에는 쌍방향적 의존 관계가 있다.
② 거짓된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 무너지면 토대 자체도 무너진다.
③ 거짓임을 증명할 수 없는 의견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의심할 수 없다.
④ 그동안 거짓이면서도 참인 것으로 간주해 왔던 것을 하나하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⑤ 어떤 사람의 최초의 토대가 되는 의견은 그 사람의 다른 의견에 의존하지 않는다.



2. (나)의 사고 실험은 (가)의 결론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비판의 논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LEET)


(가) 컴퓨터도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튜링은 다음과 같은 모방 게임을 제안한다. 이 게임의 참여자는 질문자, 남자, 여자의 세 명이다. 질문자는 다른 두 명과 다른 방에 격리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는 질문자에게 ‘X’와 ‘Y’로만 알려져 있다. 질문자의 목표는 컴퓨터 단말기를 통하여 질문함으로써 누가 여자이고 누가 남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남자의 목표는 질문자가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고, 여자의 역할은 질문자를 돕는 것이다. 물을 수 있는 질문의 주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이제 이 남자를 컴퓨터로 대치해 보자. 그러면 그 질문자의 목표는 어느 것이 인간이고 어느 것이 컴퓨터인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 컴퓨터는 질문자를 속여 컴퓨터를 인간이라고 생각하게끔 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만일 그 컴퓨터가 남자만큼 그 일을 잘한다면 컴퓨터도 인간처럼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나) 일련의 중국어 기호들을 또 다른 중국어 기호들로 체계적으로 변형시키는 규칙들이 적혀 있는 책이 비치된 방이 있고, 그곳에 중국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길동이가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책은 길동이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설명되어 있다. 길동이는 그 책에 쓰인 규칙 전부를 기억하여 그 규칙에 따라 일련의 중국어 문자들을 받을 때마다 즉시 적절한 일련의 중국어 문자들을 내보낼 수 있을 정도로 중국어 표현들을 조작하는 데 매우 숙련되어 있다. 그 방 밖에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이 상황은 마치 중국어를 아는 사람이 그 방 안에 갇혀 있는 경우와 정확히 동일하다. 그러나 길동이가 중국어를 안다고 볼 수 는 없다.


①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에게만 있는 불멸의 영혼의 기능이다.
②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는 뇌와 정신의 관계와 유사하다.
③ 기호와 기호의 조작에 대한 규칙이 충분히 많으면 그 규칙들에서 의미가 창출된다.
④ 컴퓨터의 계산 과정은 기호들의 형태에만 반응하는 것으로 기호들의 의미와는 무관하다.
⑤ 만일 두 체계 인간과 컴퓨터가 입출력에서 동일하다면, 그것들은 동일한 심리적 지위를 갖는다.



3. 다음 글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필자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PSAT)


있을 법한 모든 사례가 아들러의 이론이나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나는 이 점을 인간 행위의 상반된 두 가지 예를 통해 보여 줄 수 있다 하나는 아이를 익사시키기 위해 물속에 밀어 넣는 사람의 행위이며, 다른 하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사람의 행위이다 이 두 경우는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이론에 의해 쉽게 설명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첫 번째 사람은 말하자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억압에 의해 고통 받고 있으며 두 번째 사람은 그 승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첫 번째 사람은 , 자신도 감히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입증해 보이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는 열등감에 의해 고통 받고 있으며 두 번째 사람은 자신도 아이를 구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입증해 보이려고 하는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두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할 인간 행위는 하나도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은 그들의 이론이 항상 적합하며 항상 입증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며 이 사실이 그 이론들을 신봉하는 사람에게는 그 이론들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로 여겨졌다. 그러나 외견상 강력해 보이는 이 점이 사실은 그 이론들의 약점이다.


① 억압과 열등감은 항상 동일한 행동을 유발한다.
② 심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행위도 존재한다.
③ 인간의 행위는 애초부터 양면적인 성격을 지닌다.
④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한다고 반드시 좋은 이론은 아니다.
⑤ 프로이트의 이론은 아들러의 이론보다 현상에 대한 설명력이 뛰어나다.



4.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PSAT)


과학에서 혁명적 변화는 정상적 변화와 다르다. 혁명적 변화는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 사용되던 개념들로는 수용할 수 없는 새로운 발견들을 동반한다. 과학자가 새로운 발견을 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역의 자연현상들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기술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뉴턴의 제 운동 법칙의 발견이 이러한 변화에 해당한다. 이 법칙이 채택하고 있는 힘과 질량의 개념은 이 법칙이 도입되기 전까지 사용되던 개념들과는 다른 것이었고 이 새로운 개념들의 정의를 위해서는 뉴턴의 법칙 자체가 필수적이었다. 좀 더 포괄적이면서도 비교적 단순한 또 하나의 사례는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에서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으로의 전이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전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태양과 달은 행성이었고 지구는 행성이 아니었다. 전이 이후에 지구는 화성이나 목성과 마찬가지로 행성이 되었고, 태양은 항성이 그리고 달은 새로운 종류의 천체인 위성이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지 프톨레마이오스 체계 내의 개별적인 오류를 교정한 것이 아니다. 이 변화는 뉴턴 운동 법칙으로의 전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 법칙 자체의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된 자연 법칙 속의 몇몇 용어들이 자연에 적용되는 방식도 변하였다.


① 과학은 혁명을 통해 진보한다.
② 과학 용어의 의미와 지시 대상은 가변적이다.
③ 과학의 목적은 영원한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④ 정상적 변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반대 사례를 무시한다.
⑤ 코페르니쿠스 이론은 프톨레마이오스 이론보다 우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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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놀러간(오랜만에 하는게 참 많군 -_-) 훕라 책게시판에 올라 온 문제다.
글쓴이가 답을 안 적어 놓은 탓에 하나하나 조금씩 긁어다 네이버 검색에서 답을 확인했다;;;
4문제 중에 글쓴이가 말했던 가장 중요한 것이 들어있다는 나머지 문제를 다 포괄하고 있다는 1번 문제만 빼고 다 맞았다.
아아- 역시 수박 겉핥기 식의 공부가 이런데서 표시가 확 나는 거지- 중요한 것은 항상 비껴가~~

참고로,

PSAT : 공직적격성평가 - 언어논리, 상황판단, 자료해석
LEET : 법학적성시험 -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평가


이거이거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지 않아?
이번에 한국 가게 되면 PSAT 문제집이나 몇 권 사와야겠다- (무진장 비싸겠지? -_-)
우훗우훗 간만에 재밌는 문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