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잠재우기.
nobadinosemi.
2009. 1. 19. 05:52
소심한 겁쟁이 모드 잠재우기
내가 많이 힘든 이유는 마주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걸
어차피 도망가지 않을 거라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금씩 지워나가자
잘 할 수 있을거야
늘 그래왔듯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돌아오니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던 심장도 머리도 다시금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게 되었어
혼자서만 끌어안고 끙끙거리면 될 일도 안 되는 거야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내려 하면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자신감은 갈수록 없어져가고 악순환이야
이렇게 가끔 털어내는 시간이 필요해
친구말대로 털어낼 건 털어내고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보자
오늘은 런던아이가 운행을 안 하더라
정기점검일인가a
오랜만에 워털루에서 빅벤까지 걸어갔는데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탬즈도 참 좋더라
행인이 별로 없어 부산스럽지도 않고 말야
수다를 떨고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또 나를 돌아보고 내가 마음먹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기운을 얻는다
의기소침한 모습은 잠시 상자에 넣어 두자
언제 또 다시 불쑥 튀어나와 나를 휘어감을지 알 수 없지만 잘 극복해 낼 수 있을거야
겁쟁이지만 긍정적인 성격도 분명 갖고 있으니까
나를 망가뜨리지 말고 조금 더 사랑해야지 그리고 좋은 기운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줘야지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행복해서 웃기를 바라기 보다 자꾸 웃다보니 행복해지더라 라는 말을 되새겨요.
다가오지 않으면 잡으러 가는 수밖에 없잖아요?
+ 2009년 1월 18일 일요일 한국시각 새벽 6시 30분, 영국 시각 밤 9시 30분경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영감이다. 당장 엠에센 로긴하라는...
미국의 A양에게도 문자 넣어서 접속하라고 알리란다. -_-
내가 이러니 맘 잡고 잘 해보자 하다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정나미가 뚝뚝 떨어져 나갈 수 밖에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