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졸리운 이야기.

nobadinosemi. 2009. 6. 26. 16:35




하나.
그저께 뜰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면서 마신 와인 두 잔에 기분이 들뜬 나머지
힘자랑을 하느라고 무려 네 명이랑 팔씨름을 했더랬다
덩치가 좋은 공연단 남아에게 두 손가락으로 했는데도 쥔 충격에 한 손가락으로 했음에도 또 지고...
비쩍 골은 아들 1에게도 지고 떡대양이랑 볼모에게는 가까스로 이겼더랬다
아아- 충격! 나 무지 약해졌구나... 근데 왜 팔뚝에 근육은 그대로인거지 -_-?
여튼.. 그 여파로 아직도 오른팔이 무지무지 아프다. 
살짝만 흔들어도 찌릿찌릿 ㅠ_ㅠ 
힘자랑하지 맙시다~~



두울.
이틀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식사당번.
세 끼 식사 메뉴는 하루종일 골칫덩이.
오늘 아침엔 냉장고를 열었다가 눈에 띈 애호박으로 애호박국을 끓였다.
무를 뭉텅뭉텅 넣어 국물을 내고 호박과 양파와 마늘을 넣고 폴폴 끓인다.
소금을 넣어 약간 간을 하고서 많이 아쉽다.
새우젓!!!! 비싸서 절대 살 수 없는 새우젓이 안 들어가니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한 마음에 파도 똑 똘어졌고 해서 걍 칠리 고추를 세 개나 썰어 넣었더니 겁나 매워서 다들 콜록콜록 ㅋㅋㅋ

훗. 없는 건 없고 있는 건 있는 영국생활도 보름 후면 끝이구나.



세엣.
내일이면 불안불안한 모습을 또 한 번 무대에 펼쳐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늘 그래왔듯 어떻게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끝날 때까지 마음 졸여지는 건 또 어쩔 수 없는 일인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