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something unstable

nobadinosemi. 2010. 3. 6. 19:55



그래 불안정한가보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거리가 남아서 주말 느즈막한 저녁에도 퇴근을 못 하고 혼자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린다.
(잠시 두드린다가 맞는 표현인지 아니면 두들긴다가 맞는 표현인지 고민해 보지만 검색하긴 귀찮은 탓에 그냥 적어버린다.)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더니 심장이 더 쿵쾅쿵쾅 뛴다.
Damien rice
정말 좋다.
요즘은 내내 이 앨범만 듣고 다닐 정도로.
누구 전 앨범 갖고 계신 분은 제 메일로다가 좀 쏴주시면 좋을듯!
나만의 천국 같다.
만약 이 곳과 같은 곳이 천국이라면 천국은 분명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행복 가득한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숨통을 조여온다.
왜? 무엇이 부족해서?
몸이 지칠대로 지쳐버린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야 정상인데 오히려 또렷이 미친듯이 생각들로 점점 가득 차오르고 있다.
별로 좋지 않은 현상임에 틀림없는데 말이지.


힘들때면 늘 그렇듯 버스든 기차든 무언가 움직이는 것에 몸을 싣고서 떠나고 싶어진다.
이왕이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차가운 모래가 눈부시게 어우러진 곳으로.
첩첩산중도 좋은데 그 곳은 좀 무서울 것도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