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서투른 표현
nobadinosemi.
2010. 6. 18. 00:55
솔직하지 못 해서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만든 적 혹시 있어요?
나는 내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 보니 늘 그런것 같아요.
제멋대로인 부하직원으로 인해 맘고생도 많으시고 스트레스와 짜증도 이빠이란걸 아는데 제대로 행동도 않고... 연장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팀장님부터 대표이사님에게 이르기까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통과될 때마다 번번이 아쉬운 소리 참 많이 하셨다는 거 다 아는데 여전히 고마움의 마음을 표현하는덴 서투르기만한 나여서 제대루 감사 인사도 못 드렸어요-
누군가는 쌍방이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고 있으니 뭐 그렇게 감사할 일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였지만 사실 어떤 자리도 내가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경우라는 건 없단 걸 염두에 두고 본다면 역시 감사할 일인 거죠. 누군가 빠진 자리는 또 다른 누군가로 채워지게 마련이고 그 사람이 없어지면 마치 큰 일이라도 날 것 같지만 대부분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질만큼 비중이 없었단 걸 실감하게 되니까 말예요.
보잘것없는데 높이 평가해주시고 아껴주시고... 또 모자라기에 꼿꼿하기만한 저를 대신하여 스스로를 낮춰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모르는 척해도 다 알고 있으니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세요. ^_^
쓸데없이 예민한 나는 길고양이처럼 털을 곧추세운 채 나에게 관심을 쏟는 이들을 한없이 경계한다. 상대방이 호인이든 악인이든 구분하지 않고서.
이젠 아니까 이 놈의 못된 버릇 좀 버릴 때도 된 것 같은데 말야...
피곤해죽을것 같은데 잠들지 않아 괴롭다.
또 다시 불면증의 시작인걸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