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하고 사는가.
어떤 판단을 하고 사는가.
네가 함부로 뱉은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고민은 하고 사는가.
반성을 했다.
종이를 오리면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 내가 또 섣부른 판단을 했구나 하고.
나는 아직 단 한번도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으면서
말투와 외양과 행동과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그 사람을 경계했던거였어.
이런이런 사람이다 하고 이미 구분된 틀 안에 넣어 놓아 버렸지.
우스꽝스럽게도.
부끄러워졌다.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지만, 들리는 줄 알면서도 나누신 대화니까 엿들은 건 아니라며 혼자만의 합리화.
그 분이 그러셨다.
노력해서 좋아하는 것, 관계에 대해 자꾸 의구심이 들고 고민하게 되는 건 인연이 아니라고.
매일 봐도 좋고 보고 싶고 늘 궁금하고 그런 관계여야만 한다고.
나를 위한 충고는 아니었지만 들으면서 일정 부분 공감했달까...
잡념이 많은 가을이란 계절.
푸르른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매일 한강으로 출근을 하다보니 점점 더해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