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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밤, 공기

dailylife / 2011. 3. 15. 00:48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공기에서 밤 냄새가 난다
흐릿한 하늘에 잔뜩 무거워진 공기 틈틈이
봄기운이 슬쩍 스민 밤 냄새
몇 일 사이 공기에 실린 온도가 달라졌음을 느낀다
춥다 춥다해도 봄은 어느새 성큼 와 있는게지

또 한 건이 터졌다
이건 어떻게 도저히 수습할 방법도 안 보인다
어쩌면 이리도 한 고개 한 고개 넘어가기가 힘든걸까?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 되게끔 하늘이 조작이라도 해 놓은건지
사사건건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일들 뿐인걸

우리 c매님께서는 퇴근 직전 고백하시길
이건 정말 본인 능력 밖이라고 본인은 멀티가 안 된다 하신다
어떡해야 하나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여가는지 피부는 뒤집어지고 온갖 세상의 군것질은 다 하고 있다
불면증에 신경성 거식증까지 오면 그건 정말 최악의 상황인데
그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 지 모르겠음

그래도 그렇게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언니 생일 축하도 못 해줬네 하며 참 인생 서글프다하며 돌아왔는데
침대 위에 고이 놓인 초콜릿 한 봉지에 위안 삼는다
아, 그렇지. 오늘은 화이트데이기도 하구나-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힘든 나날중의 큰 위안이기도 하네
그런걸 새삼스레 깨달으며 자야지 자야지 자야 살지 세뇌하고 있다는...

지난날 점쟁이 아줌마 말이 자꾸 떠오른다
그냥 평생 일복이 많으니 포기하라던.
젠장.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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