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을 느낀 밤
dailylife / 2011. 3. 18. 22:24
죽을것 같은 오오라를 풍기며
사무실 분위기를 다운시키며
오후 반나절을 지내다가
일곱시 칼퇴 아닌 퇴근을.
교통카드도 안 갖고 간 탓에
무려 3,100원이나 들여서 돌아오는데
어김없이 목이 꺾인 채 졸다가
버스는 여섯정거장이나 더 가 주시고
지갑엔 달랑 동전 몇 개밖에 없어서
결국 걸어서 돌아오심-;
과천성당을 지나 관문사거리 가기 전 용마골 능선 진입로에 나무들에 봄이 왔더라
너무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으려고 전화기를 꺼냈으나
원하는대로 절대 안 담겨주시고......
그래도 내 눈에는 보인다
봄 기운을 잔뜩 머금은 너무나도 고왔던 나무들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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