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 고함.
dailylife / 2006. 8. 16. 00:15
머그컵을 준다는 얘기에 솔깃해서
안 그래도 보고 싶은 찰나에 기회는 이때다 하며 찾아갔더니
조조관객 선착순 20명한테만 날마다 준다나~
모냐고요! ㅠㅠ
까만 바탕에 글자가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말입니다 -_-
한 번 더 보러 갈만큼은 아니였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여기다 아무리 궁시렁거려봤자겠지만 진짜 억울해!;)
오늘은 '유레루, 내 청춘에게 고함, 가족의 탄생' 이렇게 총 3편의 영화를 볼 예정이었는데
청소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유레루는 포기, 내 청춘에게 고함을 보고 나왔더니
그다지 다른 영화 또 볼 기분이 아니어서 가족의 탄생도 포기, 결국 1편만 봤어.
종로에 간 김에 살롱에 가고 싶어져서 발길을 쌈지길로 돌렸는데
마침 지하 쌈지갤러리에서 2개의 전시회를 하더라.
하나는 신사동에서 봤던 사진들이고, 다른 하나는 '오가와 유지 사진전' 이었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 본 우리나라의 모습들이라는게 조금 흥미로웠달까?
혼자 글을 읽으며 쿡쿡 웃어댔지 모야;;;
전시회를 다 둘러본 뒤 살롱에 갔는데 자리가 딱 하나 남았더군.
시원한 오미자차가 마시고 싶었으나 없길래 그냥 카스 하나 시켜놓고 이책저책 뒤적뒤적.
나쓰메 소오세키 할아버지의 책이 있었는데 '상'권만 있는데다, 그것마저도 너무 두꺼워서
읽기를 포기하고 앞에 놓여있던 브로셔를 집어들었다.
발행은 서울아트시네마.
금새 솔깃해져서 봤더니 역시나 마음에 드는...
첫번째는, Retrospective on Buster Keaton(Acrobatic Action Gag)
synopsis들이 재미있어보이는게 참 많던데 그 수가 심하게 많아서 적는 걸 포기.
그냥 슬쩍슬쩍 구경만했어. 나중에 다 찾아서 봐야지!
두번째는, Retrospective on Claire Denis
Chocolat(초콜릿)
S'en fout la mort(노피어 노다이)
Nenette et Boni(네네트와 보니)
Beau travail(좋은 직업)
Trouble Every Day(트러블 에브리 데이)
Vendredi Soir(금요일 밤)
A propos de Nice, la suite(니스에 관하여:조곡)
Ten minutes Older: The Cello(텐 미니츠 첼로)
끌리는 영화가 너무나도 많다.
세번재는, 와카마츠 코지의 영화들.
가라, 가라, 두번째 처녀
천사의 황홀
네번째는, 나카히라 코우
미친 과실(1956)
그녀석과 나(1961)
다섯번째는, 허우샤오시엔
동년왕사(A Time to Live, A Time to Die, 1985)
마지막으로, 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A One and a Two, 2001)
한국영상자료원에 가면 다 볼 수 있으려나?
그런데 시간이 없다. 에효-.
==========================================
그나저나 이제 다른 얘기.
1.
휴게소라는건 어떤 공간이지?
몇 시간씩 달리다 잠시 쉬어가는 곳.
나도 이런 의미를 담은 사람이 되면 좋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
힘들고 지칠때 그리고 재충전이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어쩌면 숲 속의 나즈막한 나무 그루터기의 모습을 닮아도 좋겠다.
2.
사진을 찍을 때도, 사람들을 대할 때도, 한 발짝 더 다가가는게 참 어렵다.
그래서 결과는 언제나 서툴기만한 나의 패배.
아쉬움만 한가득 끌어안고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
매번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데 벌써 고질병이 되어버린건지 바뀌지가 않아.
3.
수없이 많은 편견들에 둘러쌓인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참 많아.
나는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편견들 속에 나를 가두어 놓을까?
이제는 머리로 생각하고, 재고, 또 판단하기 전에 마음으로 반응하는 버릇을 들여도 좋지 않을까?
4.
굳이 시간을 붙잡아두려는 것도,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려놓겠다는 것도 아닌데
고장난 시계를 손목에 걸어두고서 매번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는 이유가 있나? 억지를 부리고 싶은 건지도 몰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남몰래 발악하고 있는 거라 말해도 좋고 말야. 그래봐야 변하는 건 하나 없는데도.
안 그래도 보고 싶은 찰나에 기회는 이때다 하며 찾아갔더니
조조관객 선착순 20명한테만 날마다 준다나~
모냐고요! ㅠㅠ
까만 바탕에 글자가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말입니다 -_-
한 번 더 보러 갈만큼은 아니였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여기다 아무리 궁시렁거려봤자겠지만 진짜 억울해!;)
오늘은 '유레루, 내 청춘에게 고함, 가족의 탄생' 이렇게 총 3편의 영화를 볼 예정이었는데
청소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유레루는 포기, 내 청춘에게 고함을 보고 나왔더니
그다지 다른 영화 또 볼 기분이 아니어서 가족의 탄생도 포기, 결국 1편만 봤어.
종로에 간 김에 살롱에 가고 싶어져서 발길을 쌈지길로 돌렸는데
마침 지하 쌈지갤러리에서 2개의 전시회를 하더라.
하나는 신사동에서 봤던 사진들이고, 다른 하나는 '오가와 유지 사진전' 이었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 본 우리나라의 모습들이라는게 조금 흥미로웠달까?
혼자 글을 읽으며 쿡쿡 웃어댔지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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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다 둘러본 뒤 살롱에 갔는데 자리가 딱 하나 남았더군.
시원한 오미자차가 마시고 싶었으나 없길래 그냥 카스 하나 시켜놓고 이책저책 뒤적뒤적.
나쓰메 소오세키 할아버지의 책이 있었는데 '상'권만 있는데다, 그것마저도 너무 두꺼워서
읽기를 포기하고 앞에 놓여있던 브로셔를 집어들었다.
발행은 서울아트시네마.
금새 솔깃해져서 봤더니 역시나 마음에 드는...
첫번째는, Retrospective on Buster Keaton(Acrobatic Action Gag)
synopsis들이 재미있어보이는게 참 많던데 그 수가 심하게 많아서 적는 걸 포기.
그냥 슬쩍슬쩍 구경만했어. 나중에 다 찾아서 봐야지!
두번째는, Retrospective on Claire Denis
Chocolat(초콜릿)
S'en fout la mort(노피어 노다이)
Nenette et Boni(네네트와 보니)
Beau travail(좋은 직업)
Trouble Every Day(트러블 에브리 데이)
Vendredi Soir(금요일 밤)
A propos de Nice, la suite(니스에 관하여:조곡)
Ten minutes Older: The Cello(텐 미니츠 첼로)
끌리는 영화가 너무나도 많다.
세번재는, 와카마츠 코지의 영화들.
가라, 가라, 두번째 처녀
천사의 황홀
네번째는, 나카히라 코우
미친 과실(1956)
그녀석과 나(1961)
다섯번째는, 허우샤오시엔
동년왕사(A Time to Live, A Time to Die, 1985)
마지막으로, 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A One and a Two, 2001)
한국영상자료원에 가면 다 볼 수 있으려나?
그런데 시간이 없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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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제 다른 얘기.
1.
휴게소라는건 어떤 공간이지?
몇 시간씩 달리다 잠시 쉬어가는 곳.
나도 이런 의미를 담은 사람이 되면 좋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
힘들고 지칠때 그리고 재충전이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어쩌면 숲 속의 나즈막한 나무 그루터기의 모습을 닮아도 좋겠다.
2.
사진을 찍을 때도, 사람들을 대할 때도, 한 발짝 더 다가가는게 참 어렵다.
그래서 결과는 언제나 서툴기만한 나의 패배.
아쉬움만 한가득 끌어안고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
매번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데 벌써 고질병이 되어버린건지 바뀌지가 않아.
3.
수없이 많은 편견들에 둘러쌓인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참 많아.
나는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편견들 속에 나를 가두어 놓을까?
이제는 머리로 생각하고, 재고, 또 판단하기 전에 마음으로 반응하는 버릇을 들여도 좋지 않을까?
4.
굳이 시간을 붙잡아두려는 것도,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려놓겠다는 것도 아닌데
고장난 시계를 손목에 걸어두고서 매번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는 이유가 있나? 억지를 부리고 싶은 건지도 몰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남몰래 발악하고 있는 거라 말해도 좋고 말야. 그래봐야 변하는 건 하나 없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