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일까?
아니면, 단순히 밤 늦은 시각 마신 커피탓일까?
몸의 열기로 덥혀진 폭신한 이불을 덮고 두 눈을 꼬옥 감고
누워있기를 몇 시간째.
잠들지를 않는걸.
포기하고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왔는데도, 책을 읽었는데도 여전해.
이젠 어쩌지?
확실히 요즘 신경과민인가보다.
몇 일 전 언니가 요즘 너무 날카로와서 말도 못 붙이겠다고 했었는데..
오늘도 까칠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불편한 심기로 인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하네.
요즘 나를 만나는 모든 분들 죄송합니다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거예요- 언제 그랬냐는듯 ^^
knockin' on heaven's door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봤다.
전자는 훈훈하면서 영화 셋트나 카메라 잡은 방법, 그리고 색감이 아주 남달랐으며
후자는 그냥 책이랑 비슷했어, 아주. 다만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는 것. 오랜만에 영화보면서 많이 울었는데, 같이 본 녀석은 끝난 뒤'우리 빼고 다 운 것 같네.'라는 말을 했어. 들썩임도 소리도 없이 눈물만 뚝뚝 떨구는 버릇덕에 들키지 않아 다행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지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는것 같아서 안심했어. 이렇게해서 또 당분간 괜찮겠지?
'귀향' 보러가야 하는데... 너무 여유가 없다. 시간도 돈도 -.-
에잇. 왜 이런거야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