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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들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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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겨울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초갓집 굴뚝을 상상하며
창 밖에 흩날리는 조그맣고 하얀 힘없는 눈송이들을 넋놓고 바라보며
이런 생각도 해 보고, 저런 생각도 해 보고.

문득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
형편없는 실력이나마 하얀 캔버스에 크레파스로 쓱쓱싹싹 선을 그어보지만
역시 원하는대로 그려지진 않는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뭐, 나쁘진 않네 중얼거리며 혼자 위로하고.

지금 기분에 들으면 좋을 음악이 뭐가 있을까?
CD장을 손으로 주-욱 훓어보아도 뭐 하나 손에 딱 걸리는게 없길래
결국 가장 만만한 Bach Effect를 골라 넣고 play 버튼을 누른다.

자기소개서라...
요즘은 그냥 나를 소개하는 평범한 말로는 경쟁력이 없단다.
알맹이가 꽉꽉 들어차야하는건 물론이요, 포장도 멋들어지게 해야한단다.
무한경쟁시대.
자본주의시대.
환상을 버려야 하는 거다.
누군가 갈고 닦이지 않은 천연진주같은 내 모습을 알아봐줄거라는 기대.
나는 그런 훌륭한 진주도 아니거니와,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나를 돌아봐줄 시간 따위는 없다는 걸 머리로는 참 잘 알고 있는데, 여전히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환상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겨울밤이 깊어갈수록 마음이 허해지나보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달래려 손에 잡히는 모든 먹거리들을 밀어넣어보아도
나는 여전히 고프다.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공기들을 나누고 있을 때 차오르던 훈훈함은
헤어진 뒤 엄습해오는 냉기에 금새 자취를 감추고 허기는 배가 되어 괴롭히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또 방황하고.

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



심하게 다른 길로 빠졌네.
중학교 때 교실 난방용으로 쓰던 장작난로처럼 따뜻한 이야기들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그냥 그래.
나는 눈 내리는 겨울이 좋다.
반짝이는 별들이 제일 많이 눈부신 겨울이 좋아.
D-0이 되는 날 지르고서 짐을 챙겨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여행을 다녀와야지.
2007년엔 새로운 모습으로 lovely하게 살아보는 거야!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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