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2006년을 열흘 남짓 남겨두고 지난 1년 동안 써왔던 일기장을 펼쳐봤다.
스물여섯의 나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생활을 해왔구나.
못난 모습, 예쁜 모습 모두 들어 있는데 마무리가 엉성하니 마음에 들지 않으려고 해.
그냥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2007년의 내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발악하는 중인데 자꾸 안 된다.
정성들여 화장을 하고, 이 옷 저 옷 보다가 하나를 골라 입고,
가방에 이것저것 챙겨넣어 하루종일 걸어다닐 준비를 한다.
오늘의 목표는 집에서 부터 시작해서 남부터미널 ipod서비스 센터에 들렀다가
강남 교보문고까지 걸어가서 교재를 산 뒤 잠시 앉아 커피와 함께 중간고사 대체 과제물을
마무리 하고 과외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오늘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조금 많이 행복한 기분이 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