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지 않는 밤.
dailylife / 2007. 2. 10. 01:10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별이 보이지 않은 날.
구름이 꽤 두텁게 하늘을 가리고 있나봐.
내일은 어쩌면 비가 올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질 때면 내가 제일 마지막에 손 흔드는 사람이 되는게 좋아.
누군가를 뒤에 남겨놓는건, 뒷모습을 보이는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이상한 고집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요즘은 참 많이 덜해진 편이지만
어쨌든 그래.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혼자가 되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일 중 하나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되짚어 보기.
적게는 몇 가지에서 많게는 수십가지까지 언제나 밀려오는 후회의 파도들.
실수없이 산다는 건 역시 불가능한 일인걸까?
나란 인간은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심하게 모순덩어리다.
요 몇 일 계속되는 불면증의 정체를 알아냈다.
취업스트레스 따위가 아니라 착한척하는 병이 도진것이었어.
내 노동에 대한 대가가 원래 값어치보다 크게 평가되는 것.
불로소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은 불편함.
오래할 일이 못 되는구나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얼른 취직해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1년은 해달라던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