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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 2007. 3. 29. 22:58


영어로 아마 말이 안 되는 거겠지?
뭐,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 여권 연장 신청을 하고서 혼자 부암동 cafe espresso엘 갔었는데 말야
해 질 무렵이 되니 비가 무진장 많이 오더라? 우산도 없었는데 -_-;
언제쯤 그치려나..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빗소리가 참 시리더라.

커피향이 가득한 그 카페는 맑은 날 나들이 갔다가 숨돌리기 위해 들르면 참 좋을것 같았어.





*********************























2007년 3월 29일 오후 5시 41분 cafe espresso.

커피콩들이 볶이는 소리가 참 가까이서 들려와.
마치 누군가 끊임없이 드럼을 두드려 대는 듯한 소리.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이렇게.
처음인데 재미나고 좋아.

도자기 부딪히는 소리, 말소리, 간간이 들려오는 문 여닫히는 소리.
때마침 들어온 차가운 공기가 내 자리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초?
갖고 싶은 책상 그리고 의자, 은은한 할로겐 조명, 향기로운 커피, 맛나는 스콘과 머핀.
여기가 집이면 좋을텐데...

비가 많이 내린다.
그치면 나가야지.
그런데 그칠까...?

여기가 외국이어서 그 누구의 말도 알아들을 수가 없으면 좋겠다.
그냥 귓가에 멍멍하게 울림으로만 다가오게.
내멋대로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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