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참 좋은 친구들
고등학교 1학년때 다녀온 뒤로 두번째 방문한 태종대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예전에 없던 조형물들과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선데다 이상한 출입구와 다누비라는 이름을 단 순환열차도 생겼더라. 예전엔 조금은 황량한 바닷가였는데 말야. 여름의 끝자락에 친구들과 꼭대기까지 올라가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했던 기억이 선한데 이제는 1500원만 내면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

사진 : 부산 서면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레드망고에서 잠시 쉬어가던 길이었는데, 도통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저 빗속을 뚫고 cinus 건물 7층에 위치해있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왠걸. 잠시 시간이 지나니 언제 비왔니? 하는 표정의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비 오는 거리의 풍경은 참 좋았다.
오랜만에 비 맞으면서 거리를 달린 것도 재미났다.
이번 부산 여행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학교 2학년때 갔던 경주 하이킹 만큼이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