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동안 이어진 방황
나름 해답을 찾아내었으니 '프로의식 함양'이다.
그 동안 얄팍한 아마추어리즘 + 상식을 가장한 얄팍한 이기주의로 스스로를 내내 합리화해왔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세상은 역시 내 욕심대로 돌아가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또한.
내가 투덜거릴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들 회사는 '절대' 상식적으로 돌아가는 곳이 아님을 상기시켜주더라.
그렇구나...
난 또 세상에 수없이 많이 널린 회사들이 대부분은 '나름' 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줄 알았지.
변화구라던가 번트같은 변법 말구 직구만 던지는 줄 알았어.
쓰면서 생각해도 참 바보같네. 주변 사람들에게 잘난 척 내가 해댄 말들이잖아-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거 말야.
왜 내 입장이 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게 이토록 어려워지는건지.
아무튼 그래서 결론은 또 다시 마냥 헤벌죽한 긍정적 모드로 많이 선회했다는 거.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재미날 것 같은 일이니까 그만 투덜거리고 어떤 변화구들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나 고민해봐야겠다.
모두들 출장가고, 하나 남은 동료도 일찌감치 퇴근한 사무실에서 혼자 촛불 켜 놓고 노는 중.
적막한 것이 참 좋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