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pid questions
dailylife / 2008. 2. 25. 00:13
그리려고
그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려지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고
그리하여
손에도 잡을 수 없는
꿈이라는 것.
2008.02.24.20.15.
저녁 시간 내내
이미 지겹도록 잘 알고 있는
해결책 또한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동일한 이야기의 반복과 반복.
오늘의 사이비 교주님께서는 본인이 밝혔듯 아마도 꽤 많이 피곤하실게다.
이미 결론이 난 얘기를 늘어놓게 만든 내가 죄인이요.
억압, 결핍, 방종, 나락, 노력, 믿음 또는 신뢰, 집착, 광기, 응원, 게으름, 용기, 자신감, 갈망 또는 절실함.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들.
단지 하고 싶은게 아니라 내세울 수 있는 당위성을 찾고 있는 걸까?
설득할 수 있는 정당성을 갖고 싶은 걸까?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혼자만이 내포한 느낌이 아닌 어떤 파급효과를 지닌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과연 어떤 형식으로 현실 속에 재현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지나친 욕심이라 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한 단계 두 단계 보이지 않는 길 앞으로 나아가기에
나는 여전히 너무도 겁쟁이다.
누구는 잘나서 하니?
내 눈엔 다들 잘나서 하는 걸로 보이는데 어쩌니?
아무리 스스로를 납득시키려해도 역시 경험해보지 않은 건 쉽사리 마음에 와닿지 않는 걸.
나는 아직 돌멩이를 던지지 않았다.
수면 위에 잔잔한 동그라미가 번져가게끔 녀석을 공중부양시킬 것이냐
손가락으로 만지작만지작 문질러 반들반들하게 윤이 난 상태로 조금 더 꽉 쥐어야 할 것이냐
여전히 잃을 것이 참 많아서 이런 고민을 하는 건지도 몰라.
p.s.
퍽이나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구글을 다 뒤져도 찾을 수가 없네.
거친 터치가 심금을 툭 건드리던 평범한 그림 하나.
그래서 그는 반고흐인거다.
thanks for the full-course date, any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