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사전에서 찾으면
'그의 열정은 광기에 가깝다. His zeal verges on madness.'
라는 표현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모드인 요즈음 새벽 다섯시도 안 되어 잠이 깨어 뒤척이기 예사인데
뒹굴뒹굴 비몽사몽간에 별별 상상을 다 한다
일에 대한 압박인지 애정인지 알 수 없으나 내내 일 관련한 생각들이 대부분이기 마련이라
오늘도 왠갖 잡생각들을 하다 어떻게 하면 일을 좀 제대로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더랬다.
프로의식이고 나발이고 문제는 이 일이 미치도록 재미나고 좋지 않음에 있다는 결론을 내었다.
뭐, 그렇다고 다 때려치고 나가야지 더는 못 살겠다 이런 것도 아니고
아줌마의 충고에 의하면 경력도 없는게 지금 때려치고 나와봐야 더 나은 직업 구하는 것도 불가능이라 해서
어째 적응해서 살아보고자 노력 중인데 좀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질 않는 거다.
물론 나의 낯가림 심하고 까탈스러운 성격 탓이다.
광기라 부를 수 있는 열정이 있다면 남한테 폐끼치지 않는 경계 내에서 좀 활개치고 다닐 터인데...
사무실 알아보러 뉴몰든 부동산도 가야겠고, 길게 자란 머리가 거추장스러워 미용실도 가야겠고
워크퍼밋신청서 발송하러 우체국도 가야겠고, 오후에는 보일러 아저씨도 들르실테고(몇 일 째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 -_-) 그 외 할일이 줄줄이 소세지건만 그 중 마음에 드는 재미난 일이 하나도 없다는거 -"-+
목요일까지 비가 온단다.
아직은 먹구름만 잔뜩.
덕분에 보는 내가 어깨가 다 무겁다.
한 줄기 어여 쏟아질 것인지 뭐 좋다고 저렇게 이고지고 있는지 참...
으엑-
또 까칠모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