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rprising gift

아침 여덟시부터 사무실에 짱박혀 있다가
열시 즈음 우편물 온 게 없나 싶어 나가 본 현관에
네모난 소포가 하나 놓여 있다
아마 우편함으로 우체부 아저씨가 넣을 때 톡 하고 떨어진 것일테지

appreciated so much, allison!
haven't expected it ever.

난 약 6개월 전에 썼던 걸로 기억하는 편지가 여전히 고스란히 방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참 부지런도 하구나... 나도 어여 찾아 부쳐야 할텐데;;;

상대방의 마음이 담긴 소포를 받을 때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스한 기운이 퍼져서
온갖 짜증나는 일에도 웃으며 대할 수 있게 돼
덕분에 손에 안 잡히는 일들에 박차를 가해서 여섯시 땡할때까지 전력질주 할 수 있게 됐어 ㅋ




책은... 뭐랄까...
솔직히 말하자면 겉표지는 상당히 거부감을 불러 일으켜;;;
알다시피 내가 그닥 훌륭하지 못한 날라리 천주교 신자로써...
겉페이지부터 '하나님 안에서 자신감을 가진 강력한 인생을 살라!'는 빨간.. 기독교 목사다운 문구는
거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네가 선택한 것이니 고비를 잘 넘기고 열심히 읽어볼께.
추후 피드백은 우편으로~~~
(근데 그 동네는 어떻게 한국어 책을 판다냐...? 미국에서 온 한국어 책이라니 참 아이러니컬해 ㅋㄷ)


그나저나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
BBC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듣는 중인데 끊김이 없네
종종 말썽인 BT Internet만 아니면 훌륭해-
한국 가서도 열심히 들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