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꾹꾹 참아도
팔딱팔딱 시속170으로 뛰는 심장을 애써 움켜잡아도
회복이 안 된다
룸메왈 '전 술마셔도 그렇게까지 빨리 뛰지는 않는데...'
나도 마찬가지란다
어쨌든 내 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변호사 사무실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컴터 앞에 앉아서 벌써 여섯시간째
쉬지도 않고 일했건만 왜 아직도 산더미인거니?
몇 일 후면 시작될 영국투어 준비와 기타 일정들 정리하고
이번주 안에는 무조건 dm 발송을 마쳐야하고(이게 완전 노가다 =_= 어느 세월에 그 많은 주소들 업데이트를 ㅠ_ㅠ)
변호사한테 홍보 자료 송부하고 티켓팅하고 연간사업계획서도 짜고 메일링도 하고
아아.. 계좌내역들도 정리해야지.
이것들 외에도 자잘한 건수들이 수십건 쌓여있는데 참 시간잡아먹는 괴물들 같다
차라리 속시원하게 눈물이라도 나면 좋겠네
소주 병나발 불고 헤롱헤롱 진상이라도 부리면 좋겠네
계속 꾹꾹 눌러담고만 있으니 정말 이젠 넋이 나가버리는 것 같아
그래도 난 안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