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 dream
dailylife / 2009. 1. 20. 17:08
자그마한 상에 넷이서 둘러앉은 어느 오후
생전 처음 보는 듯한 들뜬 엄마의 얼굴과 장난끼 가득 넘치던 아빠의 얼굴
선물이라며 갱지에 쌓인 작은 찻 잔 두 개를 내미는 엄마와
옆에서 포장을 푸시는 아빠
학이 곱게 그려진 찻잔에 옆에 놓여 있던 간장을 스윽 바르시는 장난을...
웃으며 막 투덜거리려던 찰나에 알람이 울려서 깨버렸다
조금 더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딱 거기까지였나봐
다른 꿈도 많이 많이 꿨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꿈을 꾸면서 열심히 열심히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들 깨어나서도 다 기억해야지- 하고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잠을 자도 선잠을 자게 된다
마치 책상 앞에 앉아서 깜박 잠이 드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