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party and seeing off
dailylife / 2009. 2. 5. 22:41
또 한 사람을 떠나 보내기 위한 환송회
저녁 나절 스트레스 와방 받으면서 회의 아닌 회의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말하다 보니
머리털이 한웅큼 빠지고 목 어깨 팔 다리 안 결리는 곳이 없더라
끝나고 나니 새벽 1시...
그러거나 말거나 마지막 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짱박아 놓은 와인 두 병을 꺼내 부어라 마셔라 하며 그 동안 쌓인 불편한 감정들도 좀 털어내고
(사실 난 아무한테도 불편한 감정이 없지만 -_- 정확하게는 쌓아 놓은게 없는 건가aa)
새벽 네 시 무렵에 잠이 들었는데 일곱시 이십분에 겨우 기상 오십분에 출발!
(이 녀석 새벽에 출발한다고 단단히 일러뒀건만 3일 동안 짐 싼다고 난리 치더니 아침까지도 정리가 다 안 됐더라는 -.-+)
집을 나서고 보니 시골런던은 제설차가 없어서 눈이 그대로 쌓인 채 울퉁불퉁 빙판길이 되어있더라
30kg에 육박하는 트렁크는 끌리지도 않고 10kg짜리 기내용 가방은 크로스백
버스 시간은 코 앞이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얼음 위에서 셀 수 없이 미끄러지며 겨우 버스를 잡아 탔는데
이건 뭐... 1시간 하면 충분히 가는 공항을 차가 어찌나 밀리던지 2시간 넘게 걸려 도착
체크인 클로징 시간은 30분도 안 남았고 또 다시 미친 듯이 달려 터미널 3 도착 10분 남기고 체크 인 완료
아마 터미널 4나 5였으면 백방 비행기 놓쳤을 거야 =_=
뭐, 여튼 원래도 바닥을 치는 체력이 수면 부족에 무리한 운동으로 앉아있기 조차 힘든 상태이지만
회계사와 미팅 때문에 10분 후면 또 나가야 한다 젠장 ㅠ_ㅠ
힘들어힘들어힘들어힘들어힘들어
좀 자고 싶단 말이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