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일상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들 nobadinosemi.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040)
dailylife (860)
entertainment (38)
scrap (133)
job (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공지사항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첫번째.
양재역 커피빈을 나와 계단을 오르다 문득 발아래를 바라봤어.
평소 하늘만 올려다보며 다니는 버릇이 있는 탓에 고개를 90도나 꺽어
발을 내려다보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는데 말야.
짧아서 그런가? 아주 가깝더라 내 발이.
물론 눈이 나쁜 탓에 그 가까운 거리의 내 신발조차 흐릿하게 뭉개진 모습으로
각인되어 남아버렸지만... 아주 낯설었어.
바닥의 느낌도, 신발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내 발도 낯설었어.
그런 순간 있지?
너무나도 익숙해서 지각되지조차 않던 것이 갑자기 너무도 낯설어지는 순간.
그럴때면 나는 뭘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당황해서 망연자실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



두번째.
지난 단오날 분당에 놀러갔을 때.
유난히 작은, 그리고 예쁘게 꾸며진 꽃집이 많은 정자동 주상복합 아파트촌.
꽃들이 그리도 많은데 정작 향긋한 향기로 나를 유혹하는 녀석은 하나도 없더라.
쥐똥나무 꽃은 멀리서도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강렬한 향기로 손짓하는데 말야.
이 사진은 저 노란색 나무 위에 쓰여진 HAVE A NICE DAY 때문에 찍은거야.
그래, 모두들 HAVE A NICE DAY.



세번째.
이것도 내 발이네.
학교 본관 건물 앞 잔디밭에서 친구가 시험을 끝내고 나오길 기다리면서.
날파리들이 극성이던 그 벤치에서 1시간 가까이 앉아 있었어.
문자도 보내고, 전화해서 수다도 떨면서 그렇게.
사진에 담게 된 계기?
그야 늘 그렇듯 어느 순간 각도가 잡혀서 눈에 박혀 버려.
이상한가?

Posted by nobadinosemi.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