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adiction
길을 걸으며 느끼게 되는 모순은 무엇인고 하니,
직장 주변에 널린 수많은 노점상들로 인한 불편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없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정겹고 훈훈하고 서민의 삶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풍경이라 늘 그자리에 그렇게 있어주면 하고 바라지만
동시에 길을 다니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보도가 좁아 두 사람이 동시에 지나다닐 수 없어 여간 불편한게 아닐 때면
아아- 이런건 좀 정리가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순간 하게 되는 거다.
꽤나 이기적인 모습.
두 번여에 걸쳐 간 도깨비 시장이 재미나고 정겨워 지금 있는 규모만이라도 유지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또는 예전처럼 그렇게 번성한 곳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또 세를 내는 사람과 세를 내지 않는 사람 사이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찾아야 할테지?
모순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하다.
따뜻한 풍경을 잃지 않기 위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