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원인 모를 행복이 몽글몽글 샘솟아 어쩔 줄 모르게 즐거운 걸 보니 변덕스러운 일상 중 조증 기간에 돌입한 게 틀림없다.
가벼운 맘으로 버스에 올라 창 밖 풍경에 눈을 두고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잠시 멈춘 음악 사이를 틈타 물기 머금은 목소리가 뇌를 친다.
"기댈 데가 엄마밖에 없다." 라고 읊조리는 자조적인 웃음이 섞인 목소리의 여자 분.
순식간에 들뜬 마음이 차분해졌다.
내 손에는 이충걸분의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는 책이 들려져 있는데...
묘한 조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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