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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일요일

dailylife / 2011. 5. 1. 12:12



전화벨 소리로 시작한 아침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있는 내 방과 거실과 온 집안 전체를 둘러보며
슬그머니 일순위 이순위를 정하다가
요즘 소용돌이의 핵인 아저씨의 굿바이앨범을 틀어놓고 잠시 음악감상을 하다가
뻐근한 목덜미에 부항을 뭉개뭉개 떠 놓고 아무 책이나 잡히는 대로 꺼내 읽다가
옛 일기장이 눈에 띄어 꺼내서 혼자 읽으며 킥킥대다가
일어나서 빨래를 개고 제자리에 갖다 넣다가
식탁 위에 올려 놓은 책을 몇 장 소리내어 읽다가
또 다시 설거지를 하다가
방에 가서 노트북을 갖고 나와 음악을 틀고
다시 멍때리며 흥얼흥얼하다가
겨울옷더미를 질질 끌고 나와 울빨래를 돌리고
음악을 바꿔 틀고
다시 남은 설거지를 하다가
잠시 페북놀이를 하다가
티스토리를 켜고 끄적이는 중


몹시도 산만한거지
한 가지 일에 집중 못 하는 나쁜 버릇

이러다가 하나에 몰입하게 되면 우선 그건 하나 완성하게 되겠지
뭐, 일단 무조건 해야 하는 두 가지 일을 끝내는 시간은 대략 네 시 정도로 예상
그 이후엔 다시 욕실 청소를 하고 다 돌아간 빨래를 널고
다 마른 빨래를 개켜 제 자리에 넣고
그러고도 몸에 힘이 남으면 방 구조를 좀 바꿔볼까 생각중
내가 정말 못 자는 이유가 창 밖 전신주때문인지 실험해 보고 싶어졌달까....


겁이 많은 탓에 집에 아무도 없다 생각하니 또 금새 불안해져서
새벽에 몇 번이나 일어나 문단속을 하고
그러다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라도 들릴라 치면 신경을 곤두세우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 다시 뒹굴뒹굴 잠을 청하기를 반복에 반복
이래서야 독립해서 살겠냐구 -_-




아, 그나저나 정말 몹시 산만하구나.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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