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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에 해당되는 글 860건

  1. 2018.02.20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
  2. 2014.01.25 지금 이 순간 죽는다면
  3. 2014.01.24 오늘의 단상
  4. 2014.01.18 오늘 세상은 파랗다.
  5. 2014.01.16 멀어져 간다.
  6. 2014.01.14 .
  7. 2013.05.25 두 개의 가지
  8. 2013.03.04 아무것도 우린 알 수 없듯이
  9. 2013.02.09 가끔 제어판이 고장날 때가 있어
  10. 2012.11.30 가을 그리고 겨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더불어 생각도 점점 많아진다.


누군가를 별명으로 칭한다는 건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비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걸 자꾸 느낀다.

대화를 하는 상대방이 제3자를 좋지 않은 어감의 별명으로 칭할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게 어렵다.

괜히 잘난척 하는 걸로, 나 혼자 고고한 척 하는 걸로 읽힐까봐.

듣고 있으려니 불편하고 말하자니 어렵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미투, 위투, 위넥스트 등 마음에만 품고 있던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성폭력 뿐만 아니라 언어폭력 등을 일생에 겪어 보지 않은 이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내게는 기억에 뚜렷한 성추행이 세 번 있었다.


처음은 초등학생 때.

오락실에서 보글보글을 열중해서 하던 날이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그 때는 모두 철제로 된 둥근 스툴이었다.

키가 작았던 난 엉덩이를 의자에 반쯤 걸치고 앉아 조이스틱과 버튼을 양손으로 조종하며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알지 못 하는 아저씨가 반쯤 남은 의자 뒤에 나와 나란히 앉았더랬다.

이 아저씨 뭐지? 하면서도 오락에서 손을 놓지 않으며 엉덩이를 살짝씩 미끄러트리며 아저씨와의 간격을 조금씩 넓혔지만

그 아저씨는 점점 더 동그란 의자의 면적을 더 넓게 차지해가며 내 엉덩이에 본인의 몸을 바짝 붙였다.

그러면서 아저씨의 성기가 내 엉덩이에 지속적으로 부벼졌는데 당시 그게 어떤 상황인지 잘 몰랐던 나는 이물감에 불쾌해하다가 마침 오락도 끝이 나서 벌떡 일어나 오락실 문을 열고 나왔다.

그 날 이후로 내 오락 중독은 끝이 났다. 엄마한테 물 호스로 맞아가면서 다녔던 오락실이었는데...

뭔지는 몰랐지만 뭔가 무서웠고 다시 가면 또 그런 일이 생길것만 같아서, 오락실 다니기를 그만뒀다.


두번째는 중학생 때.

늘 그렇듯 만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아침, 엉덩이에 닿은 낯선 사람의 손.

부비적거리는 그 손을 피하려고 요리조리 움직이다가 마침 열린 버스 뒷문으로 얼른 내렸었지.


세번째는 취직 후.

직속상사의 상사. 뭐 어쨌든 직속상사지.

격려 차원의 회식 날이었다.

그 자리가 별로 유쾌하지 않았던 나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지 않아 술을 자꾸 권했는데 그러다 취하셨다.

옆자리에 앉은 내 손을 만지작거리고 깍지를 끼셔서 손을 뺐더니 이번엔 허벅지를 쓸어대시더라.

그래서 그 손을 테이블 위로 끌어올렸더니 또 다시 손을 만지작.

몇 번 반복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화장실 다녀오는 척하면서 앞에 앉은 직속상사에게 말해서 자리를 바꿔 앉았다.

추행한 상사는 너무 술에 취했던 나머지 다음날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를 의심하는 건 아니다. 정말로 그는 술을 병이 날 정도로 많이 마셨다는 걸 아니까.

다만 그건 술 취하면 나오는 그의 버릇이었다.

당시 그에게 그런 술버릇에 대해 고지하고 앞으로 조심할 것을 당부하지 못 했다는 점이 아쉽다.



세 번의 경험 모두 성추행이었으나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었던 건 아니라 기억에 남았으되 일상생활에 영향이 있지는 않았다.

일종의 삶을 살아가다 겪는 해프닝정도?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하는 추행, 폭력도, 제 3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하는 추행, 폭력도,

모두 경계심을 갖고 하지 않아야만 하는 말과 행동이다.

무의식중에 나도 모르게 하는 많은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기억 속에 자리잡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각성하자.



그리고 불편한 건 어떻게 말해야 오해없이 잘 전달할 수 있을지도 한 번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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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장 후회되는 일일까?

밤 사이 꿈자리가 사나운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조금만 더 잘못 했다면 황천길에 있겠다 생각하니 새삼 '그래서 밤에 꿈이 그렇게 사나웠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

운전한 지 일 년.
참 겁도 없이 몰고 다녔다 라고 하기엔
난 여전히 운전할 때마다 많이 긴장해서 목도 등도 허리도 아프다.
그렇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방심할 때가 있어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난다.
오버스티어링 휠인지 언더스티어링 휠인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빨강으로 변하기 전에 신호 받겠다고 엑셀을 꽉 밟았다가 좌회전하면서 차가 뒤집힐 뻔했다.
다행히도 2차선 도로 옆 차선에 다른 차량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까지 크게 다치게 할 뻔 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고 일을 하는 동안은 괜찮았는데 퇴근하고 집에 오려고 운전대를 잡는데 낮의 악몽같던 순간이 떠올라 내내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무서워서 심장이 오그라들고 눈물이 난다.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 보다 나의 치기어림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다.

죽음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이 연이어 떠오르다가 문득 '내가 이 순간에 죽을 수도 있지. 그럼 난 무엇을 못하고 죽는게 제일 아쉬울까?' 하는 생각이 났다.
'내가 이렇게 사고사하면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추억할까?' 하는 생각도 났다.

하나라도 덜 후회하는 삶을 만들 수 있게 조심운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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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상

dailylife / 2014. 1. 24. 17:29

 

 

 

 

 

갈퀴가 달린 국자로 마음 저 깊은 곳으로 훅 들어가서

남는 것 없이 다 건졌는데

밖으로 국자를 빼는 순간 갈퀴 사이로 후두두둑 떨어져 내려

또 실패하고 만다.


하루하루가 자꾸 그렇다.

아릿한 상처쯤 시간이 지나면 또 괜찮아질거라는 믿음과 함께.


무엇을 바랐는지 알 수 없는 채로

이렇게 결론내리는게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며 또 굳게 마음을 먹는다.


인정하지 않은건지 아니면 정말로 아니었던건지

언젠가 물어볼 수 있는 날이 올까?

그 대답이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면 또 상처받아 마음이 아플까봐 

나는 지금처럼 끝내 입에도 못 올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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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은 파랗다.

dailylife / 2014. 1. 18. 14:27

 

 

 

출근길,

앞만 보고 달리느라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했다.

사무실,

블라인드에 가려진 하늘은 파랗구나... 짐작만 가능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오늘 세상은 파랗다.

먹먹한 마음이지만,

그래서 누군가 조금만 건드려도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마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내게 오늘 세상은 파랗다.

 

맷 데이먼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하는 삶에 집착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을 찾고 선택한다. 그것이 훨씬 행복하다."

 

내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은 무얼까?

고민을 달고 살아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유는 답을 향해 달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반절이든 또는 반절이 넘든 늘 타협해 왔다.

종국에는.

비겁했다고 해야 할 지, 현명했다고 해야 할 지는 사람마다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고 나는 또 한 번 고민중이다.

나의 미래이긴 하나, 이제까지 별로 고민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나의 미래다.

마음 가는 대로 하다가, 그게 민폐인가 싶어 멈췄다가.

멈춰 기다리기 힘들면 또 앞으로 나아갔다가, 또 지나쳐서 미움받는게 아닐까? 싶으면 멈췄다가.

오다가다 반복이 아니라 가다가다 반복이다.

가다가다 지쳐서 주저앉았는데

더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몰라서 주저앉았는데

이대로 영영 주저앉고 싶지는 않은데 두려워서 용기가 안 난다.

내 삶이 그렇다.

 

 

새파란 하늘이 눈부셔 눈을 꼭 감게 되는 오늘은

선우정아의 울지마를 무한반복해야겠다.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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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간다.

dailylife / 2014. 1. 16. 12:38

 

 

 

멀어져 가는 것과 잊혀져 가는 것은

때로 함께 나란히 쓸 수도 있겠으나

모두가 알고 있듯 동어는 아니다.

 

 

꽤 오래된 것 같다.

일에서 멀어져야, 생각하는 뇌를 멈춰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나를 접어 저 밑바닥에 넣어두고

방심할 때 치고 올라오는 나를 또 밟아 쑤셔넣고

좋아요를 누르듯 그렇게 지내 온 세월이.

 

물론 그렇다고 해서 늘 그런 시간들로만 채워오지 않았고,

내가 그렇게 느낀 것과 달리

내 주위의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소통하는 방법을 좀 더 세련화 할 필요가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단순하게 나를 누르거나 다른 이를 누르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화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체화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살고 남도 살고.

머리로만 인식하지 말고 체화하는 2014년을 만들어야한다.

적어도, 이대로 무지렁이처럼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생각하고 발상하고 만들어야 한다.

멈춘 지 오래되서 세포 하나하나가 그런 활동을 낯설게 느낄 정도가 되어 버렸지만.

오늘, 이 시간 부로 시작 단추 꾹.

힘내자.

 

 

 

 

 

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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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 2014. 1. 14. 18:42




난 참 열심히 아둥바둥하는데
왜 이렇게 비참해지는 일이 많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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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가지

dailylife / 2013. 5.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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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를 갖고 날들을 세어본다.
제멋대로이던 가지가 어느덧 햇살을 향해 일방향으로 자라기 시작한 지가 언제부터였을까?
그리고 알아버렸다.
재작년 이맘때쯤..

두 개의 나뭇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그렇게 어느 순간 제 갈길을 알고 쭈욱 뻗어나간 반면 다른 가지는 여전히 길을 알지 못한 채 방황하는 것 같다.
이럴 땐 손을 내밀어 먼저 잡아줘야 할까 아니면 차분하게 방향을 잡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니까 잠자코 있는게 맞는걸까?



가지가 아니라 꽃이었다면 한결 수월했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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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른 꿈을 꾸며 살겠죠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죠

꿈은 너무 멀어 보이죠

흐린 날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루 또 하루 시작되고

또 다시 꿈을 향해 걸어가겠죠
꿈은 보석처럼 빛나겠죠
아름다운 그대의 미소처럼

...............................................


"봄 날 버스 안에서"
유정균의 목소리와 멜로디가 위안이 된다

오늘같이 몹쓸 기분
정곡만 콱콱 찔려서 눈물이 찔끔하는 그런 날
아무것도 하지 않을테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테고
그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오늘같은 날
마치 세뇌당한 것처럼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닭이 먼저냐 병아리가 먼저냐
그런걸 따져 묻는 것처럼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서 그런 걸테고
또 생각을 깊이 하는게 두려워서일테다
답을 내려 버리면 그 땐 정말 그 길로 나서야 할 것 같아서
그런데 지금 손에 쥔 많은 것들을 놓을 자신이 없어서
가진게 무어라고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머리를 흔들고
계속계속 되뇌이는데
자꾸 눈물이 고여서 왜 또 이러나

그냥 모든건 내가 겁쟁이인 탓이고
게으른 탓이라는 걸 알고 있어
한 발짝 앞으로 떼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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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잘 작동하던 제어판이 압박에 못 이겨 가까스로 이어주던 끈을 탁 하고 놓아버리는 순간을 멘붕이라 지칭하면 될까?

오늘이 그런 날이다.
산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새 차를 주차하다 새끈하게 확 긁었음에도
별다른 감정의 동요없이 밥 잘 먹고 친구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
회사로 출근해서 일에 몰입했다가 작가랑 밥먹으며 수다도 떨어주고
다시 하던 일을 마저 끝내고 집에 돌아와 혼자 있는 시간.
그 동안 가늘디 가늘게 늘어진 끈의 상태도 파악 못 하고 있다
끊어지고 나서야 '나 오늘 많이 힘들었구나.' 한다.

너무 혹독하게 다루고 있는 걸까?
아니면 모두들 그러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
생각하다 보면 또 괜히 삽질의 연속이 될까봐 그냥 셧다운.

스트레스 자가생성기 갖다 버리고프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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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badino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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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겨울

dailylife / 2012. 11. 30. 23:04






거리마다 칼바람 부는 겨울이 가득한데
나는 아직도 늦가을을 부여잡고 아쉬움에 못 보내고 있다.
왜일까?

코트를 입고 숄을 걸치고 목도리를 꽁꽁 동여매고 장갑까지 낀 손으로
겨울 거리를 낯설어하며 벌써 겨울은 아니지 라고 읊조리고 있으니...

나는 이 가을을 보내고 싶지 않은 게 틀림없다.
어떤 자각하길 거부하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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