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를 갖고 날들을 세어본다.
제멋대로이던 가지가 어느덧 햇살을 향해 일방향으로 자라기 시작한 지가 언제부터였을까?
그리고 알아버렸다.
재작년 이맘때쯤..
두 개의 나뭇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그렇게 어느 순간 제 갈길을 알고 쭈욱 뻗어나간 반면 다른 가지는 여전히 길을 알지 못한 채 방황하는 것 같다.
이럴 땐 손을 내밀어 먼저 잡아줘야 할까 아니면 차분하게 방향을 잡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니까 잠자코 있는게 맞는걸까?
가지가 아니라 꽃이었다면 한결 수월했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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