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면 좋을걸 울렁일 뿐이네
dailylife / 2011. 8. 3. 23:56
울렁인다
메스껍다
어지럽다
통통배에 오른 것도 아니건만
몇 일째 지속되는 현상
이유를 알 수 없다
아니 늘 그렇듯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일지도 모른다
어색하고 불편한 자리에선 어김없이 술독에 빠지는 버릇
왜일까?
취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런건가
자문자답해 보는 밤
종잡을 수 없는 기분에 취해
고요한 하늘을 괜스레 원망한다
그렇게 쏟아지더니 왜 오늘은 멀쩡한가
거리 한 가운데 서 있을 때
핑계 삼아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적셔버리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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