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ked to death
dailylife / 2008. 12. 17. 23:38
해당사항 없음
이면 참으로 좋겠지만
현재 내 상황을 대변할 가장 좋은 표현
하루종일 편두통에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작역에 내려
양 손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동작대교 위로 올라가
서울 시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는데
하루종일 시도때도없이 사람들 앞에서 조차 울컥울컥하며 쏟아질 것 같던 눈물이
나를 향한 시선 그 하나 없는 곳에서는 숨이 막힐 뿐 글썽이지 조차 않더라
질식사
내일 저녁 출발하여 런던에 도착하고
히드로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그리고 집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 캐리어를 끌고 집으로 갈 때
나는 아마 끊임없이 사라질 곳을 찾고 있겠지?
경유하는 홍콩 공항에서
비행기가 마냥 연착하면 좋겠다는
어이없는 상상에 몸을 맡기며
일분일초 채깍채깍 소리에 숨이 턱턱 막혀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