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뽀드득뽀드득

nobadinosemi. 2009. 2. 5. 05:00





따뜻한 햇살에 녹아 내린 눈꽃이 물이 되어 거리에 흘러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뽀득뽀득 소리를 내며 꾹꾹 들어가던 자리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남지 않을테지

말 한 마디에 상처 입고 말 한 마디에 기운을 내고 그렇게 또 일분 일초를 감당하며 살아간다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기란 쉽지가 않아
심장이 툭 하고 떨어져 내리는 순간도 눈물이 핑 돌던 순간도 지나고 나면 피식하고 웃으며 이야기 하게 돼
잊혀지는 것


묘하게 맞아떨어져 버렸다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머리 속에 자꾸만 맴돌아서 무슨 노래였더라 곰곰이 생각하다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이 스위트피라는 걸 기억해 냈어
제목이 '잊혀지는 것'인 줄은 정말 미처 몰랐는데 묘하게 맞아떨어지네


어젯밤에는 재미난 꿈을 꿨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생각하면 키득키득 웃게 되는 에피소드
일어날 가능성 빵퍼센트
어리석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즐거울거야


심장이 말을 안 들어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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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eetpea-잊혀지는것.mp3


원곡이 동물원 노래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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