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楽坂카구라자카는 도쿄 신주쿠에 있는 早稲田通り와세다 거리와 大久保通り오오쿠보 거리가 만나는 지점이 있는 언덕으로 이 주변을 칭하는 지명이기도 하다. 이 지명은 지하철 東西線토자인선과 都営도에이 大江戸線오오에도선의 역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카구라자카"라는 명칭의 유래로는 「江戸名所図会 에도 명소 지도 제4권」에 의하면 이 언덕의 우측에는 「高田穴八幡 타가다아나야하타」가 있어 제사에서 神輿신요(:신을 모시는 가마)가 지나갈 때 神楽카구라(: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일본 고유의 무악)를 연주 소리가 이 언덕에 까지 들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에도시대에는 이곳은 언덕이 아니라 대부분 계단이었다. 앞길에는 개를 데리고 산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고, 언덕을 자전거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 골목길에 들어서면 고양이가 많아 조용한 분위기가 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남아있는 귀중한 곳이다.
특징
휴일이나 점심시간에 일부구간이 보행자천국(차 없는 거리)이 되어 그 일대의 사람이 모인다. 또 카구라자카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역주행 일방통행방식으로, 자전거 등의 진행방향이 오전과 오후에 반대가 된다. 이런 통행방식으로 된 배경으로는 예전에 田中角栄다나카 카쿠에이(:니가타출신의 정치가, 1918~1993)가 目白台메지로다이의 집에서 永田町나카타쵸로 출근할 때(오전), 그리고 퇴근할 때(오후)에 사용되는 길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으나 실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주변
카구라자카 주변에는 大正타이쇼 시대에 번성했던 유흥가로 飯田橋이이타바시역을 뒤로 한 언덕의 오른편에 남아있는 유흥가 특유의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일본에서도 독특하게 남아있는 흔히 보기 힘든 풍경이다. 또 간토 대 지진이후에는 日本橋니혼바시․金座긴자방면에서 상인들이 유입되어 노점들이 많이 생겨났다. 山の手야마노테의 긴자라고 불린 이 시기에는 林芙美子하야시 후미코나 矢田津世子야다 츠세코의 소설에도 등장하였다.
언덕을 따라서 상점가가 있고, 도자기 전문점․일본 전통과자점 등 和와(: 일본전통)를 느낄 수 있는 가게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2003년 이후 체인점이나 편의점이 진출하기 시작하여 이와 동시에 夏目漱石나츠메 소세키(일본의 소설가)가 다닌 가게 田原屋타바루 등 오래된 상점이 급속도로 줄어들어가고 있다. 또 주변의 주택가에도 점점 아파트가 생기고 있어 예전의 경치를 잃어가고 있다. 2003년에 건설된 지상 26층, 높이 86.25m의 초고층 아파트 "카구라자카 아인스 타워"에 대해서는 격렬한 반대운동도 있다.
큰 길에서 한발자국 들어가면 조용한 골목이 나오고, 이 골목에는 주택가와 레스토랑, 그리고 요정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일찍이 에도시대에 蜀山人 쇼쿠산진(: 본명 大田南畝 오오타 난포, 후기 에도시기의 극작가), 메이지시기의 尾崎紅葉 오자키 코요우(도쿄출신의 소설가), 泉鏡花 이즈미 쿄우카(이시가와현 출신의 소설가) 등이 거주하였으며, 특히 오자키 코요우의 옛 주거지는 신주쿠구 지정 사적, 이즈미 쿄우카의 옛 주거지는 신주쿠구의 등록사적으로 되어있는 등 언덕 주변에는 비사문천선국사를 시작으로 절과 신사 등이 산재해 있다.
주변에는 도쿄이과대학, 法政법정대학(호세이 대학)이 있고, 프랑스 관계기관이 있어 프랑스인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 坂下사카시타(언덕 아래쪽, 이이타바시 방면)에 파라파라 댄스의 전당이라고 불렸던 디스코클럽「트윈스타」는 현재는 폐점되었고, 이곳은 결혼식장 겸 프랑스 요리점으로 탈바꿈하였다.
5丁目쪼매에서 矢来町야라이쪼에 걸쳐 유명인 들이 사는 고급주택지역과 예전부터 사람들이 살던 주거지가 혼재해 있다. 도쿄 메트로 토자이선의 카구라자카역을 지나 야라이쪼로 향하는 야라이 能노 음악당도 있다. 휴일에는 보행자천국(차 없는 거리)으로 이 지역의 상점가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정감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카구라자카지구의 마을 만들기 모임
카구라자카 지구의 마을 만들기 모임은 1992년 3월 발족하여 카구라자카의 마을이 곳에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계속 사는 것이 가능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염원하며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 키워드 책"은 마을을 생각하는 것에 대한 참고가 될만한 것을 기원하며 만들어졌다.
카구라자카 지구는 1988년 신주쿠 도시정비방침에 의해 광역적인 도시거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마을 만들기 추진지구」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991년부터 마을 만들기가 시작되어 1992년 7월에는 "카구라자카 지구 마을 만들기 모임"을 발족하여, 카구라자카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검토를 하고, 1994년 7월 "카구라자카 지구 마을 만들기 추진계획"을 만들어 신주쿠 구청장에 제언하였다. 그중에 카구라자카의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정해진 것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세련된 카구라자카"이다.
마을 만들기 모임은 "마을 만들기 포럼"을 개최하여 "카구라자카의 즐거운 산보"를 발행, "마을 걷기 모임"을 만드는 등, 다양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조직하였다. 다양한 지역 활동을 통해 신주쿠에서는 마을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해 "거리 환경정비사업"을 도입하여 정비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친절한 거리
사람에게 친절한 거리란,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주위에 위협하고 있는 듯한 커다란 빌딩군, 불쾌한 소음, 요란한 간판 등은 이런 거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게 앞에 언제나 같은 얼굴로 있어 가볍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거리. 그리고 거리에 있더라도 자연과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거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거리. 이런 안락함을 도심의 일각에 보존하여 가는 원동력은 이 마을의 존속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의지 이외에는 없다.
안심할 수 있는 마을
안전과 안심, 같은 말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안전한 마을이란 교통안전, 재해에 대한 안전, 방범상의 안전 등, 이를 위한 준비나 주의하는 것을 지키는 것이다. 반면 안심가능한 마을이란 마을에 사는 사람,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이 마음 놓고 기분 좋게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준비나 감시가 아니라 배려, 소통하는, 타인을 생각하는 등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카구라자카 마을만들기 모임의 사람들은 이런 것을 기본으로 하여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람과 자동차가 공존하는 마을
-사람의 배려가 있는 마을
- 노약자에 친절한 마을
- 재해에 강한 마을
다양성이 있는 마을·세련된 미래를 만드는 마을
다양성이 있는 마을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더라도 저녁이 되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거리. 카구라자카는 그런 거리와는 다르다. 카구라자카에는 큰길에는 상점가 이외에 풍유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 거리가 있고, 큰 길과는 조금 다른 골목에는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한걸음 들어가면 주택가가 펼쳐져있고 초·중학교와 대학교가 있다. 또 한편으로 보면 오래된 듯하지만 출판, 인쇄관련 회사나 최신 오피스지역도 근접해 있다. 이렇듯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는 거리는 도쿄 및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다양성․심중의 깊이가 있는 곳이 카구라자카이다. 하나하나의 기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카구라자카가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상업과 주택이 공존하는 거리
- 누구든지 올 수 있는 거리
-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거리
- 전통을 받아들여 유지하는 거리
- 문화의 향기를 높이는 거리
- 세련된 미래를 만드는 거리
긴 역사를 가지고 많은 오래된 것들을 이어받아 가고 있는 카구라자카라는 거리는 앞으로 어떤 길을 지향해야 하는 것일까? 주거·노동·상업·학습·유흥․그리고 치유라는 기능이 모인 이 거리가 앞으로도 균형을 가지고 이 요소들을 유지하여 더욱더 발전되기 위해서 우리들은 "세련된 거리"를 테마로 3개의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를 지향한다.
- 미래에 문화를 알리는 거리
- 북적거리는 거리
- 번영하는 거리
카구라자카 마을 만들기 현장
우리들 카구라자카 지역의 주민은 카구라자카의 매력과 전통을 유지하며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세련된 거리 - 카구라자카-"를 마을 만들기의 목표로 하여 상업과 주거지가 공존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를 진행한다.
- 전통적인 정서로 만들어진 마을 만들기
-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를 기본계획으로 하여 마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본계획에 의거 여기에 "카구라자카 지구 마을 만들기 헌장"을 선언하였다.
카구라자카 마을 만들기 헌장
1. 언덕과 석재 길을 중심으로 보행자에게 편리한 마을을 만든다.
2. 카구라자카의 역사나 전통을 배경으로 문화의 향기가 높은 마을을 만든다.
3. 안심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활기 있는 상점이 있는 마을을 만든다.
4. 거주하는 사람이 살기 편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든다.
5. 마을만들기 협정을 통하여 미래의 카구라자카를 만든다.
기본계획 및 마을 만들기에 의거하여 "전통과 모던이 교차하는 거리의 문화축제"라는 주제로 카구라자카에서는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자키 코요우와 나츠메 소세키가 있던 시대부터 쇼와의 야간 포장마차에서 걸을 수 없을 만큼 취할 때까지 카구라자카는 매력 있는 문화를 알리는 거리로서 역할을 하였다. 언덕과 거리의 휴먼 스케일의 공간을 무대로 전통적인 것에서부터 모던한 것까지 광대하게 교차하여 있는 것이 카구라자카의 장점일 것이다. 그 모습은 과거만의 것이 아니라 지금도 건재하여 고전예술의 깊은 문화층에서 좀더 현대적으로 파워 풀한 문화층에 이르기까지 뒤돌아보면 독자적 균형감각으로 배포된 것이 카구라자카의 모습이다.
마을번영 축제는 이런 카구라자카다움을 계승하고 전통과 모던이 일년에 한번 크게 교차하여 그 힘을 알리는 이벤트이다. 올해의 행사는 2007년 10월 20일(토)부터 11월 4일(일)까지 개최된다.
"카구라자카 마을 번영축제"는 1999년 7월 개최된 "아트가 마을을 번영시키고 마을전체가 아트공간이 되는 기획-마을을 번영시키는 미술관"이, 그 뒤 카구라자카 연고지의 전통문화예술 등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져 발전 계승된 것이다. 2000년 가을 제 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마을을 번영시키는 도서관"에서 시작된 "카구라자카 거리 700m를 캔버스로 하는 육상이벤트-언덕에 그림그리기"는 매년 마을 내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카구라자카의 상설이벤트로 정착되었다.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신주쿠 번화가나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등이라면 어른들의 놀이터는 단연 카구라자카이다. 어른들의 놀이터를 모두의 놀이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주민의 활동을 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kcti.re.kr/newsletter/info/letter_info_062_06.htm